베니스의 상인(한글+영문)
《베니스의 상인(The Merchant of Venice)》은 1596년에서 1598년 사이 서술된 것으로 추측되는 셰익스피어의 희극이다. 16세기 이탈리아의 베니스를 배경으로 악독한 고리대금업자인 유대인 샤일록과 그에게 큰 빚을 진 젊고 부유하고 대범한 무역상 안토니오, 그의 친구 바사니오, 현명하고 아름다운 포셔 등 다양한 인간관계, 이기심, 욕망, 인종차별 등 흑백 논리로 판단할 수 없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세계를 다루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에서도 가장 많이 각색된 작품으로, 유대인에 대한 극심한 혐오와 인종차별을 표출했다는 혹평도 있지만, 오히려 유대인에 대한 극심한 혐오가 만연한 시대 상황 속에서 에둘러 유대인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유대인은 눈이 없소?”로 이어지는 샤일록의 유명한 대사로 유대인에 대한 편견을 반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비심의 본질’을 논하는 포셔의 대사도 명대사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