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채근담>은 중국 명(明) 나라 말기의 선비 홍자성(洪自誠)이 지은 글을 모은 책이다. 전집(前集)과 후집(後集) 등 두 권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360개의 짧은 문장으로 엮어진 잠언집(箴言集)이다. 제1권(전집)은 주로 벼슬길에 오른 뒤 험난한 현실을 살아가는 처세의 지혜를 역설하고, 제2권(후집)은 공직에서 물러난 뒤 여유 있고 한가로운 삶을 즐기는 심정을 노래한 글이 많다.
<채근담>은 사상적으로는 유교가 중심이긴 해도, 불교와 도교도 곁들여지면서 동양적 인간학의 참모습을 드러낸다. 인생의 온갖 고난을 맛본 저자는 감투를 벗은 뒤에도 청렴(淸廉)한 생활을 고집하면서 인격 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체험에서 우러난 주옥(珠玉)같은 글들이 인생을 슬기롭게 살 수 있는 실천
적 지침서 구실을 하고 있다. 물질 문명이 발달하고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옛 현인(賢人)의 지혜는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깊은 교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