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다나베 세이코 대표작빛나는 감각으로 그려낸 사랑과 연애의 본질‘내 인생 잊지 못할 사랑 영화 1위’이누도 잇신 감독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원작한국판 리메이크▶ 한지민·남주혁 주연, 김종관 감독 영화 〈조제〉 원작2020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일본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원작싸한 사랑의 기억, 이 시대 최고의 연애소설『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은 일본의 국민작가로 존경받는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다나베 세이코가 ‘연애’를 테마로 쓴 단편소설집이다. 작가 다나베 세이코는 1963년 『감상여행』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고 2000년 국가 문화공로자로 선정되기까지 소설과 에세이, 평전 등 240여 편에 달하는 작품을 펴냈으며, 특히 일본 2백만 부 베스트셀러 『신 겐지모노가타리』의 저자로 자국에서는 “다나베 겐지”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는 관록 있는 작가이다.『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의 생을 관통하는 듯한 유머,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로 진부함을 넘어 새롭게 사랑을 정의하고 있는 이 소설은 ‘이 시대 최고의 연애소설’이라 할 만하다. 독창적인 캐릭터와 간결한 문체, 묘하게도 가슴을 울리는 독특한 연애소설 9편을 엮은 이 연애소설집은 1985년도 출간 당시에도 큰 주목을 받았지만 표제작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이 2004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라는 타이틀로 영화화되면서 다시 한번 소설 독자와 영화 팬들에게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제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최고 화제작’, ‘제77회 『키네마준보』 선정 베스트 일본 영화’ 등 10여 년 동안의 꾸준한 사랑에 힘입어 2016년 ‘내 인생 잊지 못할 사랑 영화 1위(무비패밀리 조사)’에 선정되면서 한국의 관객들과 스크린에서 다시 만난 바 있다.뿐만 아니라 〈최악의 하루〉〈더 테이블〉 등 로맨스 영화를 애틋하고 감성적으로 그리는 데 일가견이 있는 김종관 감독이 한국판으로 리메이크한 〈조제〉를 선보인다. “고전적인 멜로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는 말에 따라 조제를 사랑해온 독자 및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각자 조제와 츠네오를 연기한 한지민과 남주혁 배우의 조합만으로도 커다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2020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었던 일본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도 2021년 1월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다나베 세이코의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은 이토록 여러 방식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조제, 조제, 조제…… 이 이름을 정말로 좋아했다. 마지막 컷을 촬영하면서, 다시 조제를 볼 수 없을 거란 생각에 울어버렸다.” _이누도 잇신(〈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영화감독)* “엇갈릴 운명이기에 더욱 격렬하고, 짧은 인연이기에 더욱 강렬하게 혀끝에 남는 싸한 사랑의 맛. 사랑과 죽음과 이별은 모두 같은 맛.” _다나베 세이코
저자소개
다나바 세이코는 일본 문단을 대표하는 국민 작가이다. 그녀는 단편소설의 대가이자 간사이 사투리를 쓴 연애소설로 유명하며, 일상 속에 존재하는 사랑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데 있어 탁월하다. 세이코의 소설은 사랑을 통해 심리를 이야기하고 그것을 통해 인간을 이야기한다.
1928년 3월 27일 오사카에서 태어나 1947년 쇼인여자전문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오사카를 근거지로 하는 문학 동인에 참가해 습작을 발표했으며 라디오 드라마 작가로도 일했다. 1958년 『꽃사냥(花狩)』을 출간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964년 「감상 여행(感傷旅行)」으로 제50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고 천재 하이쿠 시인 스기타 히사조의 비극적인 일생을 그린 『꽃 같은 옷 벗으니 휘감기네(花衣ぬぐやまつわる)』로 1987년 여류문학상과 1990년 일본문예대상을, 에도 시대의 전설적인 하이쿠 시인 고바야시 잇사를 주인공으로 한 『비뚤어진 잇사(ひねくれ一茶)』로 1993년 제28회 요시카와에이지상과 1994년 제42회 기쿠치간상을, 센류 시인 기시모토 스이후의 일대기 『도톤보리에 비 내리는 날 헤어진 후(道頓堀の雨に別れて以?なり)』로 1998년 제26회 이즈미교카상과 1999년 제50회 요미우리문학상을 받았다. 일본문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국가문화공로자에 선정되었고 2008년에는 문화훈장을 받았다. 2019년 지병으로 별세했다.
5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장편/단편소설, 고전문학 편역, 평전, 여행기, 경수필 등 600여 편에 달하는 작품을 썼다. 자신의 고향인 오사카의 역사와 문화, 오사카 지방 사투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다나베 세이코의 작품들은 세대를 이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TV드라마와 영화, 연극으로도 여러 차례 옮겨졌다. 여성의 삶, 여성의 일과 사랑,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즐거움과 고달픔을 경쾌하고 일상적인 언어로 생생하게 그려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야마다 에이미, 에쿠니 가오리, 가와카미 히로미, 오가와 요코, 와타야 리사 같은 후배 작가들로부터 “읽으면서 자라왔다”, “힘들 때마다 다시 읽게 된다”, “아무리 어려운 책을 읽어도 알 수 없었던 것을 그녀의 소설에서 배웠다”라는 강한 지지와 존경을 받고 있다.
그를 한국에 널리 알린 단편소설집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는 영화로도 더욱 큰 인기를 얻었지만, 얼핏 보면 여성장애인과 일반남성의 사랑을 다룬 소재의 특이함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다나바 세이코는 사랑이라는 남성과 여성의 관계에 더 주목하여 섬세하게 감성으로 다루고 있다. 사랑을 떠나 서로를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이별마저도 한 사람의 주체로서 받아들이는 인물의 이야기를 통하여 독자들은 절절한 인간애를 느끼게 된다. 다나바 세이코가 밝혔듯이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끝없는 흥미의 원천이며, 파란만장한 운명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변해가는, 그런 종류의 드라마가 다나바 세이코의 마음을 유혹한다. 동시에 독자들이 다나바 세이코의 작품에 유혹당하는 이유도 바로 그런 드라마 때문이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그 외에도 ‘노리코 3부작’ 『노리코, 연애하다』, 『아주 사적인 시간』, 『딸기를 으깨며』 외에 장편소설 『두근두근 우타코 씨』와 소설집 『감상 여행』, 『서른 넘어 함박눈』,『춘정 문어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