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임헌영의 유럽문학기행』은 러시아와 유럽의 대문호라 일컫는 작가 10명에 관한 이야기다. 민족문제연구소장이자 문학평론가 임헌영은 1990년부터 ‘세계 인문학 기행’을 염두에 두고 30여 년 동안 세계 각지를 답사했는데, 이 책은 특히 러시아와 유럽 쪽 문학의 거장 10명을 뽑아 그들의 생가, 일생 동안의 활동 공간, 묘지, 작품의 배경이 되는 마을 등을 둘러본다. 그런 가운데 작품 이야기는 물론이요, 그들이 살았던 시대, 곧 역사와 삶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작가들의 삶의 이야기 속에는 당대 권력과 부딪치며 저항했던 모습도 들어 있지만 농밀한 여성 관계 등의 사생활도 포함되어 있다. 이를 두고 저자는 “한 작가의 숨기고 싶은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일은 단순히 절시증 차원의 재미가 아니라 역사 앞에서 지식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찬찬히 따져보고자 함에서였다”라고 말한다.
저자소개
1941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중앙대 국문학과 및 대학원을 마쳤다. 『현대문학』을 통해 『장용학론』(1966)으로 문학평론가가 된 후 『경향신문』 기자, 월간 『다리』, 월간 『독서』 등 잡지사 주간을 지냈다. 유신통치 때 두 차례에 걸쳐 투옥, 석방 후 중앙대 국문과 겸임교수(2010년까지)를 지냈고, 역사문제연구소 창립에 참여, 부소장, 참여사회 아카데미 원장 등을 거쳐 지금은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지은 책은 『한국근대소설의 탐구』(1974), 『창조와 변혁』(1979), 『문학의 시대는 갔는가』(1983), 『민족의 상황과 문학사상』(1987), 『문학과 이데올로기』(1988), 『변혁운동과 문학』(1989), 『분단시대의 문학』(1992), 『우리 시대의 소설 읽기』(1992), 『우리시대의 시 읽기』(1993), 『불확실 시대의 문학』(2012), 『임헌영 평론선집』(2015), 그리고 리영희 선생과의 대담을 엮은 『대화』(2005), 『임헌영의 유럽문학기행』 등 20여 권이 있다.
목차
01. 푸시킨 : 삶이 그대를 속이면 쓸개즙을 마시라02. 톨스토이 : 파문당한 성인의 꿈03. 고리키 : 배반당한 혁명문학04. 스탕달 : 나폴레옹을 숭배했던 공화주의자05. 빅토르 위고 : 지칠 줄 모르는 바람둥이 인문주의자06. 괴테 : 파우스트의 화신07. 횔덜린 : 우리를 슬프게 만드는 시인08. 헤세 : 평화 찾아 조국을 떠난 순수문학인09. 바이런 : 연애대장, 그리스 독립투쟁에서 전사하다10. 로런스 : 피와 살을 믿었던 반문명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