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후 11년 만에 떠오른 문학 천재,
루시아 벌린의 단편선집 국내 첫 발간
『청소부 매뉴얼』은 전설적 단편소설가 루시아 벌린의 수작을 모은 단편선집이다. 이 작품집에서 우리는 레이먼드 카버의 근성과 그레이스 페일리의 유머에 루시아 벌린 자신의 위트와 애수를 더한 기적 같은 일상을 만날 수 있다. 여러분은 단편소설의 대가가 선사하는 놀라운 작품집에 푹 빠져들 것이다. 그리고 “왜 여태까지 이 작가를 몰랐지?” 하고 자문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루시아 벌린을 몰랐다고 해도 괜찮다. 지금이라도 읽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잔잔한 물결처럼 반짝이는 유머와 멜랑콜리, 살아 숨 쉬는 듯한 묘사와 우아한 구성이 단편소설의 진수를 느끼게 한다.”
- 소설가 김연수
저자소개
루시아 벌린은 스물네 살에 처음으로 단편소설을 발표했 다. 서부의 탄광촌과 칠레에서 보낸 10대 시절, 3번의 실 패한 결혼, 알코올중독, 버클리와 뉴멕시코, 멕시코시티에 서의 생활, 싱글맘으로 네 아들을 부양하기 위해 일한 경험 등을 자신의 작품에 가져와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이 단편 선집에서는 세 번의 이혼과 네 아들의 싱글맘이자 알코올 중독자였던, 파란 많은 그녀의 인생을 조금 엿볼 수 있다.
1971년부터 1994년까지는 버클리와 오클랜드에서 고등학 교 교사, 전화 교환수, 병동 사무원, 청소부, 내과 간호보조 등의 일을 해서 네 아들을 부양하는 가운데 글을 썼으며, 1994년에 콜로라도대학교에 초청 작가로 갔다가 부교수가 되어 6년 동안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건강 문제로 2000년에 교수직을 사임하고 이듬해 로스앤젤레스 로 이주했다. 말년에는 평생 시달리던 척추옆굽음증으로 허파에 천공이 생겨 산소호흡기를 달고 살았으며, 2004년 암으로 투병하다 사망했다.
평생에 모두 76편의 단편소설을 발표했으며, 대부분은 블 랙 스패로 출판사가 낸 세 권의 단편집에 들어 있다. 『향 수』(1991), 『안녕』(1993), 『내가 지금 사는 곳』(1999). 이들 은 1980년, 1984년, 1987년에 출간된 단편집에 새 단편을 보탠 선집이다. 단편집 『향수』는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벌린은 잡지를 통해 단편들을 발표했다. 작가 솔 벨로가 발 행한 잡지 『고상한 야만인』을 시작으로 『뉴 스트랜드』, 『애 틀랜틱 먼슬리』, 『뉴 아메리칸 라이팅』을 비롯해 크고 작은 잡지에 작품들을 선보였다.
벌린은 1960년대에 눈부신 활동을 시작했지만 1970년대 와 1980년대를 거치면서 작품을 드물게 발표했다. 1980년 대 말에는 네 아들이 모두 성장했고 그녀도 평생 씨름하던 알코올중독 문제를 극복했다(중독의 공포, 금단 증상, 이따금 접하는 환희는 그녀의 작품 세계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 때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벌린은 계속 단편소설을 썼다.
생전에 루시아 벌린의 단편을 접하고 흠모한 작가로는, 이 선집의 후서를 쓴 소설가 리디아 데이비스와 노벨상 수상 작가 솔 벨로 등이 있다.
목차
에인절 빨래방
H. A. 모이니핸 치과
별과 성인
청소부 매뉴얼
나의 기수
엘 팀
관점
그녀의 첫 중독치료
환상 통증
호랑이에게 물어뜯기다
응급실 비망록 1977
잃어버린 시간
카르페디엠
모든 달과 모든 해
선과 악
멜리나
친구
제어 불가
전기 자동차, 엘패소
섹스어필
불량 청소년
단계
들개: 길 잃은 영혼
슬픔
블루보닛
장밋빛 인생
머캐덤
콘치에게
울면 바보
애도
돌로레스 공동묘지
안녕
연애 사건
웃음을 보여줘
엄마
카르멘
침묵
내 아기
502
여기는 토요일
B. F.와 나
잠깐만
회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