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몸을 기증한 사람들과 몸을 해부하는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해부학은 죽음을 통해 삶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전 세계에 의과대학 해부학 교실은 많지만, 타이완 츠지 의대의 해부학 교실은 매우 특별하다. 학생들은 단순히 해부학 지식을 전달받는 게 아니라 사람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생명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배운다. 엄밀하게 진행되는 해부학 수업의 바탕에 자신의 몸을 기증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 가족의 마음이 사랑의 뿌리를 내리고 있다. 저자 허한전 교수는 이 ‘특별한’ 수업을 고스란히 책에 담아냈다. 이 ‘특별함’ 덕분에 이 책에 수록된 열 번의 수업에서 배울 수 있는 ‘해부학 지식’은 어쩌면 ‘덤’일 수 있다. 해부학 수업이 끝나는 마지막 책장을 넘길 때 “사랑이 삶의 종착역”이라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되기 때문이다. 츠지 의대의 이 ‘특별한’ 해부학 수업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특별한 스승첫 번째 수업: 육안해부학육안해부학과 모의 수술 / 시신 스승은 도구가 아닌 사람이다 / 후진들이 유능하기를 / 환자를 가족처럼 /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불안한 첫 집도두 번째 수업: 손 해부인체의 신비를 알게 되는 출발점 / 기초가 중요해 / 냄새와 질감 / 시신 위의 ‘단추’ / 복잡한 팔신경얼기 / 허니문 핸드 질환·마우스 핸드 질환·엄마손 질환 / ‘그대의 손을 잡고 해로한다’는 말의 과학적 해석 폐부에서 우러나온 경탄세 번째 수업: 가슴안 해부선생님, 생전에 숨 쉬기 힘드셨죠? / 가지와 잎이 사방으로 뻗은 것처럼 생긴 기관지 / 심장이 이렇게 생겼구나 / 심장에 양분을 공급하는 심장동맥 / 체순환하는 주요 혈관 추적 / 자율신경과 미주신경 배 속 가득한 지식네 번째 수업: 위·장 해부장기를 들어내는 대규모 공사 / 납작하고 주름투성이인 J 자형 자루 / 구불구불한 장 / 실험실로 다시 돌아와 시신 스승으로 복습 배 속 가득한 지식 2다섯 번째 수업: 간·쓸개·췌장·지라·콩팥 해부간, 재생 능력을 가진 신비한 기관 / 쓸갯돌과 내시경 / 내분비기관이자 외분비기관인 췌장 / 지라, 사실은 소화기관이 아니야 / 후복벽 탐구 / 인체의 여과기 콩팥 / 관이 넓은 허리신경얼기 / 림프가 독소를 배출한다고? 도대체 어디로? 남자와 여자의 차이여섯 번째 수업: 생식기관 해부‘아들 낳을 상’이 정말 있는 걸까? / 밖으로 드러난 남성의 생식기관 / 정자의 대장정 / 숨어 있는 여성의 생식기관 / 남성의 요도 길이는 여성의 네 배 / 제 태반을 꼭 선생님께 드릴게요 손빈의 무릎과 아킬레우스의 뒤꿈치일곱 번째 수업: 다리·발 해부팔 VS 다리 / 엉덩이에 함부로 주사 놓으면 안 돼 / 중요한 하지정맥판막 / 손빈의 무릎관절 / 살점을 도려내는 무 다리 미용법 / 아킬레우스의 약점 / 아름다운 형틀, 하이힐 당신의 얼굴여덟 번째 수업: 안면 해부얇은 얼굴 피부 / 복잡한 얼굴신경 / 아름다운 영혼의 창, 눈 / 강한 공기청정기, 코 / 온갖 맛을 다 보는 입 / 정교하고 섬세한 청각기관 귀 / 스승의 아름다운 얼굴을 원래 모습으로 애환의 세월을 담은 그릇아홉 번째 수업: 뇌 해부가죽처럼 질기고 소시지 껍질처럼 부드러워 / 용골의 비밀 / 열두 쌍의 뇌신경 / 사고하는 목면두부 / 머릿속 깊은 곳에서는 작별 인사열 번째 수업: 봉합스트레스 큰 18주의 시련 / 매섭고 엄한 교육이 명의를 길러낸다 / 과학적이지 않은 스승과 제자의 정 / 당신과 인연을 맺어인체 조직 명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