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여성의 성 상품화와 섹슈얼리티 그리고 젠더 이슈를 다루는 이야기.『서점 탐정 유동인』으로 탐정 계에 새로운 한 획을 진하게 그은 김재희 작가가 이번에는 새로운 이슈에 도전한다. 바로 픽업아티스트의 세계다. 딱 여름 두 달 동안 바짝 일해서 다음 일 년의 월세를 준비하는 그녀의 이야기. 『꽃을 삼킨 여자』에서는 로맨스 스캠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이 시기에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는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이질감을 보여준다. 일 년 치의 월세를 여름 두 달 동안 여성적 매력을 이용해 버는 설희연. 그녀는 픽업아티스트다. 긴 관계는 원하지 않는다. 짧은 기간 동안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주고 돈을 받고 사라진다. 그것이 그녀의 패턴이었다. 그런 그녀가 살인 용의자가 되었다. 경찰 지망생이었던 김민동이 호텔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그와 마지막으로 연락한 것이 바로 그녀였다. 단순 사기범이었던 그녀는 이제 살인 용의자가 되었다. 형사 강아람과 서선익은 그녀를 사기범으로 쫓고 있었지만, 살인사건이 발생한 만큼 그들은 이제 한발 물러서서 독자적인 노선을 걸어야 한다. 남자와 여자로 대변되는 각각의 등장인물들은 쉴새 없이 자신들의 의견을 드러낸다. 두 쌍, 네 명의 사람들. 그들 간에 벌어지는 대화를 통해서 티키타카가 이루어진다. 어느 한쪽이 옳다고 옹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저마다의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여성의 성 상품화와 섹슈얼리티 그리고 젠더 이슈를 다루는 이야기이면서 여성의 몸과 오감을 통한 공감각적 느낌으로 홀리는 여성 픽업 아티스트의 이야기다. 샤론 스톤 주연의 ‘원초적 본능’ 보다 현대적이고, ‘섹스 앤드 더 시티’ 보다는 더 스릴러적인 한국 여성의 현재를 다루는 여성 서사 소설인 『꽃을 삼킨 여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통로가 되면서 그들의 상황을 대변하는 길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추계예술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에서 영상시나리오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산하 작가교육원에서 수학했다.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뱅크 공모전 수상, 엔키노 시놉시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강제규 필름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다.
2006년 데뷔작 『훈민정음 암살사건』으로 ‘한국 팩션의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역사 미스터리에 몰두, 『백제결사단』 『황금보검』 등을 출간했다. 낭만과 욕망의 시대 경성을 배경으로 시인 이상과 소설가 구보가 탐정으로 활약하는 『경성 탐정 이상』은 2012년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봄날의 바다』로 국내 서정 스릴러 소설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연이어 발표한 『경성 탐정 이상 2』는 2016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부문에 선정되었다. 2017년 『경성 탐정 이상 3』을 발표해 탐정 이상 시리즈의 안정적 순항을 독자에게 약속했고 김재희 추리월드를 열었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았으며, 2018년에는 『유랑탐정 정약용』과, 『섬, 짓하다』(2014년)의 후속작 『이웃이 같은 사람들』 『표정없는 남자』를 출간했다. 2019년에는 『경성 탐정 이상 4』와 『경성여성구락부』를 발표하고, 『색, 샤라쿠』의 영화화 진행으로 작가로서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맞이하고 있다.
목차
복숭아가 가진 독은 경찰도 죽인다 _7물을 찾아 헤매는 그녀 _28흙 속에서 진주 캐내는 법 _46아픔은 다시 새로운 작업에 들어가게 하고 _68폴리아모리와 무성애자들의 모임 _92꽃을 삼킨 픽업아티스트 _105입맛의 차이만큼이나 다양한 삶의 방법 _125사람의 진심은 환경에 맞춰 진화한다 _133기망은 희망을 주다가 곧 거품으로 _199남자의 진심이 보여주는 것 _221모두의 세계관은 어릴 적부터 다르다 _229루프탑이 허용된 사람들의 날갯짓 _242감정을 잠시나마 공유한다는 것 _288영혼까지 따뜻한 온기를 만지고 싶었어 _298새 신과 새로 만든 열 개의 파일들 _315작가의 말 _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