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굽고 뒤틀려 볼품없는 소나무, 백성들의 기근을 해결할 식량이 되다
왕의 밀명으로, 감춰진 온실에서 은밀하게 굽은 소나무를 길러내는 굽은 등의 정원사
같은 아픔을 가진 정원사와 소나무의 교감과 회복을 그린 조선시대 실록 바탕의 역사팩션!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최우수상 수상작!
흉년이 기승을 부리던 조선시대, 왕은 백성들의 기근을 해결하기 위해 굽은 소나무를 심으라 명한다. 무릇 천자(天子)의 나무라 여겨지는 소나무를 훼손하는 것에 사대부의 극심한 반발이 이어질 것이 뻔해, 정원사는 왕의 보호 아래 온실 속에 은밀하게 소나무를 기른다. 굽은 등을 갖고 태어나 굴곡진 인생을 살아야 했던 정원사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소나무에 깊은 연민과 애정을 느끼고, 둘만의 깊은 교감을 나눈다.
연약한 존재들의 다정한 연대와 그 속에서 샘솟는 지대한 생명력!
『조선의 등 굽은 정원사』
저자소개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7여 년간 대학 강사와 고등학교 강사로 일했다. 현재는 호주 시드니에서 인문학 강사로 활동 중이며, 외국인에게 한국 역사와 문화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첫 장편 『조선의 등 굽은 정원사』로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글쓰기를 시작했다. 이 작품은 『세종실록』의 기록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농서 『산가요록』의 망실된 부분에 문학적 상상력을 더해 창작한 소설이다. 등 굽은 정원사, 몰락한 양반가의 여인 그리고 천출 의관까지, 미약한 존재들의 다정한 연대와 그들이 틔우는 지대한 생명력의 가치를 섬세하고 몰입감 있는 문체로 풀어냈다. 소설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견고하게 뿌리 내린 식물들의 성장 과정을 통해, 주어진 것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견디고 변화하는 삶의 중요성을 말한다. 작가는 조선 시대 역사를 기반으로 한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 역사 속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 후속 작품들을 집필 중이다.